3호선의 끝, 대화역. 제12회 국제물류산업대전이 열리는 일산 킨텍스에서 태성시스템을 찾아 나섰다. 행사장 약도와 배치도와는 별개로, 축구장 6개 면적을 합친 킨텍스의 거대한 규모 앞에 길치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눈앞을 가득 채운 부스 너머의 부스들. 태성시스템을 찾아 두리번거리던 것도 잠시, 게이트 입구에서 몇 걸음을 지나자 전시장 지붕 높이 걸린 토토 카지노의 CI가 보였다.


“야! 이거네 이거”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나오는 태성시스템의 부스. 태성시스템의 컴팩트하고 효율적인 물류분류 시스템이 많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바삐 움직이는 여러 사람들의 틈 사이로 고객사와 미팅중인 김주원 상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진에버(이하 ‘유’)_태성시스템을 처음 만났다. 스마트 물류설비라는 것이 감이 잘 오질 않았는데, 직접 보니 느낌이 다르다. 물류대전이 아닌 마치 로봇대전에 온 것 같다.
김주원 상무(이하 ‘김’)_물류라고 하니, 아마 주변에서 흔히 보는 상하차 같은 현장을 생각했던 것 같다. 실제는 이렇게 기술의 첨단을 달리는 혁신의 장이다.
유_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새로울 임직원들을 위해 본인과 태성시스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김_태성시스템의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주원 상무다. 태성시스템은 2016년에 설립된 회사로서, E-Commerce 사업의 핵심 분야인 화물 자동분류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태성시스템만의 설계 및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의 생산부터 제어, 설치까지 전체 공정을 모두 사업내용으로 삼고 있다. 주요 제품은 휠소터, 버티컬 틸트트레이 소터, 플랩소터, 그리고 컨베이어와 제어 시스템 등이 있다. 2021년 8월부로 토토 카지노그룹의 가족이 되어 이렇게 인터뷰까지 누리고 있다.(웃음)
유_부스에서 읽은 카탈로그에서 지금의 인터뷰까지, 소터라는 말을 계속 듣는다. 소터가 무엇인가?
김_’분류하다’의 영어 ‘Sort’를 생각하면 쉽다. 소터(Sorter), 말 그대로 화물을 분류하는 장치다. 제품명과 함께 소개하자면, ▲휠소터 피보틀(Pivotle) ▲틸트트레이 소터 풀필리오(Fulfilio) ▲플랩소터 스핑(Sping)이 있다. 휠소터는 바퀴를, 틸트 트레이는 기울어지는 트레이를, 플랩 소터는 덮개를 활용하여 화물을 분류한다. 바코드 리더와 컨베이어 라인을 타고 들어온 화물이 위에 말한 소터들을 거쳐 자동으로 분류되며 정해진 목적지점으로 전달이 된다.



유_소터들이 부스 한가운데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뺏고 있는 것이 보인다. 태성시스템의 제품이 만들어지고 팔리기까지 어떤 분들의 노고가 있는지 궁금하다.
김_태성시스템은 총 43명의 임직원이 함께 하고 있으며 크게 경영지원본부와 물류자동화사업본부로 나뉘어진다. 경영지원본부는 재무, 구매, 인사, 총무, 마케팅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사업본부는 생산, 기계설계, 전기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그리고 영업 등의 업무를 보고 있다. 각 부서들의 전문성과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성과를 일궈올 수 있었다.
유_그 성과에 대해 조금 들을 수 있는가?
김_우수한 제품과 기술 덕에 폭넓은 고객사를 갖고 있다. 한국 시장만을 타겟으로 삼는 경쟁사와는 달리 해외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아 전 세계로 고객망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국내 고객사로 CJ대한통운, 쿠팡, SSG닷컴, 등 택배 및 E-Commerce 사업자 외에도 해외 고객으로 싱가폴, 프랑스, 영국, 터키, 칠레, 필리핀, 남아공 등지의 시스템 통합업체 또한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유_태성시스템의 자동화제품을 살펴보니 이름이 '공장장'인 제품이 있다. 작명을 이렇게 한 이유가 따로 있나?
김_(웃음) 많은 분들이 제품 이름을 보고 같은 질문을 많이들 하셨다. 공장장이라는 직책은 제조공장 내에서 모든 부분을 총괄하고 관리하는 베테랑의 의미를 지닌다. 태성시스템의 제품이 '공장장'처럼 공장 내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유_재미뿐만 아니라 의미있는 작명인 것 같다. 전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태성시스템의 제품을 보며 회사에 대해 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_신규고객 발굴 및 회사 홍보를 위해 국제물류산업대전에도 최근 5년간 계속해서 참여 중이다. 아직은 성장을 더 해야 하는 작은 규모의 계열사이지만, 조기에 물류 자동화 장비 사업의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