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초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품브랜드 구찌. 이런 구찌에게도 시련이 있었다. 때는 2010년대, 젊어지는 명품시장의 트렌드에 편승하지 못했던 구찌는 ‘올드하다’는 이미지로 큰 실적 악화를 겪는다. 3년간 이어지는 매출 정체와 무려 30%의 영업이익 감소. 이에 구찌의 CEO 마르코 비자리는 한 가지 묘책을 낸다.
임원회의를 마친 마르코 비자리는 30살 이하의 직원들을 모아 같은 안건으로 다시 회의를 진행했다. 일명 ‘그림자 위원회’라고 불렸던 이 회의를 통해 구찌는 모피 제품 중단, 여행 앱 ‘구찌 플레이스’ 출시 등 다시금 트렌드를 선도해나갔고, 그렇게 ‘쿨한 구찌’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주니어가 거꾸로 시니어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을 ‘리버스 멘토링’이라고 한다. 소통과 유연함의 상징인 리버스 멘토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토토 카지노의 계열사가 있다. 6년째 유구한 리버스 멘토링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동양’이다. 지난 1월에 발족하여 지난 4월 29일, 세 번째 만남을 가진 동양 리버스 멘토링 6기 멤버들. 서울의 남산에서 진행하는 이들의 세 번째 리버스 멘토링 현장을 함께 보며, 실속있는 리버스 멘토링의 조건은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자.

리버스 멘토링의 조건1. 라포 만들기
벌써 세 번째 만남을 갖고 있는 6기 멤버들. 직급과 팀을 떠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누는 그들에게서 자유로운 소통의 기반이 되는 신뢰와 유대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미 두 번째 만남에서 서로의 고민을 훌훌 털어 놓으며 자연스러운 친밀감이 생겼다고 한다.

다른 조직들을 따라하다 종종 형식적인 행사로 마무리가 될 수 있는 리버스 멘토링. 이를 경계하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구성원 간 ‘마음의 유대’ 즉, ‘라포’의 형성이 우선 되어야 한다. 문화적 특성상 상급자와의 대화가 조건 없이 편할 수는 없다.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을 위한 기본적인 신뢰나 유대감 형성이 리버스 멘토링의 활동에 앞서 중요한 이유다.
“종종 카페에서 사장님과 함께하는 소소한 티타임을 진행한답니다. 작은 시간이지만, 멤버간 친밀감과 유대를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해요” - 류성욱 외주구매팀 과장
리버스 멘토링의 조건2. 확실한 목표
이번 리버스 멘토링의 주제는 ‘동양 자산개발 아이디어 회의’다. 어려울 수 있는 주제임에도, 남산을 오르고 경치를 둘러보는 내내 동양의 사업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갔다. 대상 고객, 위치와 접근성, 각종 설비와 부대시설 등의 자산개발을 위한 기본적인 고려사항부터, 최근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누는 시간이었다.

효과적인 리버스 멘토링이 되기 위해서는 매 세션마다 분명한 미션과 주제가 설정되어야 한다.꼭 사업현안도 좋고 소통이나 교류 등 분명한 목적이 따라야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효과적인 리버스 멘토링이 될 수 있다. 리버스 멘토링을 운영하는 목적은 결국 조직문화 개선 및 트렌드의 통찰을 통해 사업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리버스 멘토링을 통한 소통이 바람직한 수단이 되어 개개인의 전문성과 조직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로 환원되어야 한다.
“나의 의견을 보고나 형식없이 수평적으로 나누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다음 세션이 기대가 됩니다” -이광철 공사관리팀 과장
리버스 멘토링의 조건3. 멘티의 적극성
내부 구성원끼리 친밀감이 충분하고, 프로그램의 목표가 확실하더라도 결국 리버스 멘토링 성공과 지속의 가장 큰 승부처는 참여하는 시니어들의 적극성이다. 리버스 멘토링으로 혜택을 봐야 하는 이들은 멘토(주니어)뿐만 아닌 멘티(시니어)다. 스스로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고 트렌드를 읽으려는 적극성을 갖춰야 비로소 멘토들과 손바닥을 맞대어 소리를 낼 수 있다.

저명한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21세기 문맹은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과 재학습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연한 조직문화와 성장을 위해 꾸준히 이어가는 동양의 리버스 멘토링을 앞으로도 계속 응원한다.
이번 리버스 멘토링 어땠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