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을 만나다 2편 - 토토 카지노 이광재

토토 카지노 Risk관리팀 이광재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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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유진기업 최종 합격 연락을 받고 당시 내가 직면했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했다는 생각에 마냥 뿌듯했다. 20대 최대의 고민 ‘취업’, 적어도 이것을 꽤 잘 풀어냈다는 생각에 앞으로의 내 인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렇게 입사일인 5월 3일이 다가왔고, 나는 아름다운 꿈을 품은 채 기다렸던 유진기업에 입사했다.

이게 인생인가?

누가 인생은 장밋빛이라 했는가. 기대했던 미래와 달리, 가장 먼저 다가온 것은 낯선 환경 속 나 자신에 대한 답답함과 실망감이었다. 업무를 배울 때마다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막연한 불안감, 이를 놓치지 않고 몰려드는 전화들, 스스로에게 비수를 꽂는 내 자신의 무능함. 이 완벽한 3박자는 나를 꽤나 괴롭히며 퇴근 후의 나에게 깊은 고민을 던져주곤 했다. ‘내가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로 시작된 질문은 ‘과연 이 일이 나에게 맞나?’를 거쳐, ‘이게 인생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회사라는 정글은 나 자신을 안일하게 놔둘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나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도록 만들었다.

아, 이게 인생인가!

이처럼 일상에 치여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던 와중 번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계속 무의미한 고민을 반복할 바에 그냥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뭐 어떻게 되지 않을까?’ 나는 더 이상의 고민을 멈추고 회사와 함께하는 일상에 조금 더 젖어보기로 했다.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기했고, 바쁜 일상 속에서 고민들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어느새 나를 휘감았던 불안감은 무뎌졌고, 전화를 받는 내 목소리도 꽤나 자연스러워졌다. 그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추출해 자료를 제법 완성도 있게 작성하거나, 출하와 관련된 협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날이면 마음 속으로 ‘이게 인생인가!’를 외칠 정도로 큰 성취감이 들곤 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일련의 경험을 거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란 아마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가는 과정이 아닐까?’ 입사 3개월도 안 된 사회초년생이 인생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습지만, 적어도 지금 내가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찾은 결론은 그렇다. 입사 후 꽤 많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었음에도 여전히 내게는 많은 물음표가 남아있다. 이 많은 걸 언제 다 바꾸나 하는 걱정도 들지만, 그래도 인생은 길다. 천천히 하나씩 바꿔 나가다 보면 어느 샌가 내가 바꾼 느낌표들이 나를 채울 테고, 이것들이 점점 쌓이다 보면 언젠가 회사가 갖는 물음표도 느낌표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유진과 함께하는 일상에 젖어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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